포르투갈 휴양지에서 폭풍우와 산사태로 16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면 피해규모와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센 물줄기가 다리를 집어삼킬 듯이 몰아칩니다.
급류에 휩쓸린 자동차는 속절없이 떠내려갑니다.
늘어난 강물은 온 도시를 집어삼켰고, 갑작스런 폭풍우로 산이 무너지며 수많은 가옥이 흙더미에 깔렸습니다.
지난 토요일 대서양의 대표적 휴양지인 포르투갈령 마데이라 섬에서 갑자기 폭풍우가 닥치면서 흡사 폭격을 맞은 것처럼 변했습니다.
▶ 인터뷰 : 포르투갈 주민
- "제 평생 이런 장면은 처음 봤습니다. 마치 지구의 종말을 보는 거 같았습니다."
특히 폭우에 산사태까지 겹치면서 인명 피해도 컸습니다.
지금까지 40여 명이 사망하고 사상자 수도 100명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포르투갈 주민
- "정말 무서웠습니다. 이 집에서 나와 친구들이 두 시간 넘게 갇혀 있던 22살의 여성과 아기를 구출했습니다."
특히 산사태 피해지역의 구조작업이 진행되면 사상자와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대부분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전화 등 통신망까지 끊긴 상태입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조속한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휴양지의 모습을 되찾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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