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리콜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미국 하원의 도요타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예상대로 하원들의 거친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청문회 시작부터 하원 의원들은 도요타를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특히 급가속 사고와 관련해 전자장치의 결함 여부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하원 의원들은 도요타가 전자장치 결함은 덮어둔 채 핑계를 대고 있다며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헨리 왁스먼 /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
- "도요타의 대응은 세 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운전자를 탓하더니, 다음에는 바닥 매트와 가스 페달이 문제라고 합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도요타 운전자는 사고 직전의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까지 보여 도요타를 코너로 몰아넣었습니다.
▶ 인터뷰 : 론다 스미스 / 도요타 운전자
- "하나님에게 도와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남편에게 전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하원의 파상 공세에 도요타도 자세를 낮춘 채 대응하고 있습니다.
내일 청문회에 출석할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서면 증언에서 빠른 성장을 추구하는 바람에 안전 문제를 소홀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증인으로 나온 제임스 렌츠 도요타 미국판매법인 사장은 대응이 늦어진 점은 인정하면서도 전자장치에는 결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따가워진 여론은 피해가면서도 손해배상액을 줄이고,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한 묘책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k.co.kr>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