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청문회 출석에 앞서 리콜 사태에 대해 또 사과했습니다.
미 의회는 때를 만난 듯, 도요타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청문회를 거부하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내일(현지시각 24일) 미 의회에 불려나옵니다.
도요다 사장은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회사의 양적인 성장에 신경 쓰다 보니 안전에 소홀했다"고 자책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자세를 한껏 낮췄습니다.
하지만, 도의적인 책임과는 달리, 기술 문제에 대해서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먼저 청문회에 출석한 제임스 렌츠 미국법인 사장은 전자장치의 결함이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미국의 하원의원들은 먹이를 만난 듯 도요타를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헨리 왁스먼 / 하원 에너지 통상위원장
- "발판 바꿔주고 페달 수리해주면 급발진 사고가 해결됩니까? (완전히는 아니겠죠.) 어떻게 할겁니까? (정신 바짝 차려서…)"
도요타를 몰다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이 여성도 비난의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론다 스미스 / 도요타 운전자
- "이 말은 해야겠습니다. 부끄러운 줄 아세요. 돈에만 눈이 멀어서…"
미 하원은 전자장치의 결함에 대해 시원한 대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내일 이 문제에 대해 송곳 질문을 받을 텐데, 어떤 자세로 무슨 답변을 할지에 회사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5to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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