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미국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하원 의원들은 도요다 사장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청문회라기보다 꾸지람에 가까웠습니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의 답변이 길어지자 '예, 아니오'로만 답변하라며 몰아붙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에돌퍼스 타운스/민주당 의원
- "(사고 원인을) 찾아보겠다고요? 그게 '예, 아니오' 인가요?"
▶ 인터뷰 : 이나바 요시미/도요타 북미 법인 사장
- "다른 관점에서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도요다 사장은 준비한 서면 답변을 읽으며, '안전 제일주의'를 소홀히 했고, 급발진 사고의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나바 요시미 도요타 북미법인 사장은 리콜 차량을 수리할 때 교통비를 전부 지급하겠다고 말해 여론을 식히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사법적 책임은 피해가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도요다 사장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 급발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자장치 결함에 대해 전자장치가 사고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 교통 당국은 청문회에서 전자장치를 조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음 달에는 상원이 도요타 청문회를 열기로 해 일본의 자존심이라는 도요타가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굴욕을 맛보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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