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칠레에는 규모 5.0이 넘는 여진만 50차례 넘게 이어졌습니다.
사망자는 늘고 있지만, 우려했던 쓰나미 피해는 없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칠레에는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하고 나서도 끊임 없이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아이티 지진 때와 비슷한 규모 6.9의 지진을 포함해 규모 5.0 이상의 지진만 50여 차례 계속됐습니다.
사망자도 속출했습니다.
칠레 재난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 3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가옥이 150만 채 이상 파손되면서 피해를 본 사람은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진 피해자
- "아들과 방에 있었는데, 자고 있는 그를 잡은 채 문을 가까스로 열고 밖으로 뛰쳐나왔어요.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대형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태평양을 지나며 쓰나미 세력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와이와 호주, 필리핀과 러시아 등지에 내려졌던 쓰나미 경보도 별다른 피해 없이 모두 해제됐습니다.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15만 가구에 대피령을 내렸던 일본에도 쓰나미 파도가 밀려왔지만, 파고가 예상에 채 못 미치는 1.2m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진앙지에서 1만 8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다 일본이 방파제 역할을 해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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