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이 덮친 칠레에서 현재까지 74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칠레의 해안 도시 디차토.
스쳐 지나간 쓰나미가 도시의 모든 것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생존자를 계속해서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칠레 디차토 시민
- "어머니의 신발을 찾았습니다. 어머니를 찾으면 다시 돌려 드리고 싶어요."
그렇지만, 무너진 건물 더미를 치울 때마다 생존자가 아닌 사체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후안 카를로스/소방 지휘관
- "42구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가족을 찾을 것이란 희망 대신 절망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칠레 콘셉시온 시민
- "어머니와 아버지, 여동생이 죽었습니다. 바다가 모든 것을 앗아갔어요."
여진이 이어지면서 구조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칠레에서는 사흘 동안 16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수가 1천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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