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사태로 곤욕을 치르는 도요타가 결국 판매량이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현대 기아차와 미국 업체들은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렸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요타는 오늘도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포미카 도요타 유럽 부사장은 "무엇보다도 고객들에게 끼친 모든 불편에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의 판매량은 10만여 대에 그쳐 무려 8.7%나 급감했습니다.
특히 캠리 중형세단은 20%에 이르는 감소율을 기록하며 대규모 리콜 사태의 후폭풍을 절감했습니다.
도요타의 불행은 경쟁사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3만 4천 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가 늘었고, 기아차도 판매가 9% 증가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로써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 7%를 웃도는 점유율 7.4%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업체들의 실적은 더 두드러졌습니다.
포드는 판매가 무려 43%나 증가하면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경쟁사 GM을 넘어섰습니다.
GM도 포드에 밀리긴 했지만, 도요타 특수를 누리며 역시 판매량이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같은 일본차지만, 혼다와 닛산은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도요타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도요타 리콜 사태 여파로 지각변동이 일어난 미국 자동차 시장.
도요타의 불행에 경쟁사들은 웃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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