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JFK 공항에서 한 어린 아이가 관제사 노릇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미국 연방 항공청은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며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어린 소년이 항공기 조종사에게 이륙을 지시합니다.
아이 : "제트블루 171, 이륙을 준비하라."
조종사 : "이륙을 준비하겠다."
아이의 아버지가 방학 중인 아이를 관제탑에 데려와 관제사 일을 시킨 겁니다.
아이 아버지 : "아이들이 학교에 안 가면 이렇게 되는 겁니다."
조종사 : "나도 우리 아이를 일터로 데려오고 싶은데요."
조종사도 아이를 칭찬하며 장난으로 받아넘깁니다.
아이 : "제트블루 171, 이륙하라."
조종사 : "이륙하겠다. 정말 잘하는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미 연방항공청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아이가 이착륙을 지시한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음성 파일에는 아이가 교신을 통해 5건의 지시를 내리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공항 관제탑은 경비가 삼엄한 곳으로 직원 자녀가 들어가려면 항공청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사고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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