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이 지진 피해 복구에 3∼4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원조도 요청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도 8.8의 강진으로 8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칠레.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현지 라디오 회견에서 피해 복구에 3∼4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미첼 바첼레트 / 칠레 대통령
- "경찰과 소방관, 군인들이 나서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에도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습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번 피해 규모가 엄청나다"며 세계은행 등에 차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혼자 힘으로 재난을 극복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겠다고 입장을 바꾼 겁니다.
전문가들이 추산하는 지진 피해 규모는 칠레 GDP의 15%에 달하는 최대 3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차기 정부를 이끌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당선자도 새 정부의 국정 목표를 재건으로 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세바스티안 피녜라 / 대통령 당선인
- "우리 차기 정부는 이 비극의 희생자를 돕는 계획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5일) 칠레를 방문해 바첼레트 대통령과 피녜라 당선인을 만납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파괴된 칠레 제2 도시 콘셉시온을 방문하고 시민들을 위로하면서 지원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