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보요원이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사생활을 폭로했습니다.
이 정보요원은 김일성 주석이 핵 공격에 대비해 초호화 지하빌라를 건설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보도에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스트리아에서 16년 동안 숨어지내던 북한의 전직 정보요원이 김일성 전 주석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책을 냈습니다.
책을 쓴 김종률 대좌는 20여 년 동안 유럽 각국에서 군수 물자를 사들였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잠적한 김 씨는 북한 정권의 잔학성을 고발하기 위해 공개 석상에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종률 / 전 북한군 대좌
- "당은 물론이고, 당과 관련된 어떤 사람에 대해서 한 마디도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김 씨는 김일성 주석이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고가의 가구가 들어찬 10여 채의 초대형 빌라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빌라 가운데 일부는 핵 공격에 대비해 지하에 건설됐다고 말했습니다.
차량 수집광이던 김 주석이 '북한판 벤츠'를 만들라는 지시도 했다고 김 씨는 회고했습니다.
김 씨는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률 / 전 북한군 대좌
- "북한이 저를 죽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김 씨는 오스트리아로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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