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또 괴한에 습격당해 크게 다쳤습니다.
이번에도 '인종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현지 교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어제(7일) 오후 5시쯤 모스크바 남서지역 한 상가건물 앞에서 복면을 쓴 괴한이 한국인 유학생 29살 심 모 씨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범인은 대담하게도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도 심 씨의 목을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심 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중태였던 심 씨는 다행히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년 전 모스크바에 유학 온 심 씨는 교회 주일학교를 마치고 생일을 맞은 교포 자녀와 노래방에서 나오는 길에 변을 당했습니다.
심 씨가 변을 당한 지역은 지난주에도 외국인 1명이 피살되는 등 외국인 대상 범죄가 자주 일어난 곳입니다.
특히 한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가 잇따르자 유학생들과 현지 교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5일 교환 학생으로 갔던 한국인 강 모 씨가 집단 폭행으로 숨진 바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범행 수법 상 외국인을 상대로 한 인종혐오 범죄자들, 스킨헤드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복면을 벗고 달아나는 용의자의 얼굴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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