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총선 투표를 마치고 본격적인 개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무장 단체의 폭탄 테러도 이라크 국민의 투표 의지를 꺾진 못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라크 총선은 핏빛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수니파 무장 세력은 박격포탄과 로켓탄으로 투표에 나선 유권자를 위협했습니다.
무차별 폭탄 공격으로 총선 하루 동안 모두 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총칼로도 이라크 유권자의 투표 의지를 꺾을 순 없었습니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62.4%.
지난해 1월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51%보다 오히려 높았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라크 유권자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오늘 이라크인들은 파괴만을 일삼는 자들의 폭력을 무릅쓰고 조국의 재건을 위한 의연한 한 걸음을 내걸었습니다."
투표가 모두 끝나면서 이제 관심은 개표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
하지만,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총리 선출과 내각 구성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번 총선의 잠정 집계는 오는 11일, 최종 집게는 오는 18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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