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부산 여중생 살해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벌어져 시민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성범죄자 관리에 커다란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공원에서 10대 여학생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여학생의 이름은 첼시 킹,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습니다.
▶ 인터뷰 : 브렌트 킹 / 첼시 아버지
- "딸을 부르던 별명 가운데 하나는 나의 천사였습니다."
경찰은 범인으로 인근에 사는 존 가드너를 지목했습니다.
첼시의 옷에서 가드너의 정액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가드너는 성폭행 전과가 있어 위치추적장치를 3년 동안 발목에 차고 지낼 정도로 위험한 인물이었습니다.
공원과 학교에도 들어갈 수 없고, 주거지를 신고해야만 합니다.
그런데도 신고한 주거지를 벗어나 어머니 집에 머물며 공원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게다가 첼시의 사건을 수사하던 지난 6일, 첼시의 주검이 발견된 곳 근처에서 지난해 2월 실종된 10대 여학생의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여학생의 죽음에도 가드너가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시민과 언론은 허술한 성범죄자 관리에 분노의 화살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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