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가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나서 처음 동성 간의 결혼식이 잇달아 열렸습니다.
부부가 된 이들은 감격했지만, 한동안 가라앉던 동성애 논란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턱시도를 입은 신랑이 없습니다.
흰 정장의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또 다른 신부 옆에 섰습니다.
주례와 하객 앞에서 사랑을 약속합니다.
▶ 인터뷰 : 앤젤리자 영 / 신부
- "당신의 나의 친구이고 나의 동반자이며 나의 사랑입니다. 오늘과 내일 그리고 영원히 당신을 사랑할게요."
미국의 심장, 워싱턴 D.C.에서 동성애자들의 결혼식이 잇달아 열렸습니다.
이달 초 워싱턴이 동성 결혼을 허가하고 나서 처음 열리는 식입니다.
이날 하루에만 3쌍이 결혼을 했습니다.
법으로 부부가 됐다는 기쁨에 모두 감격했습니다.
▶ 인터뷰 : 레기 스탠리 / 동성애자
- "(자녀가) 우리가 워싱턴의 다른 가정과 다를 바 없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사랑과 품위가 있고 '권리'와 싸워나가는 부모가 있다는 걸 생각해줬으면… "
미국에서 동성 결혼을 허용한 주는 워싱턴을 비롯해 코네티컷, 아이오와, 매사추세츠, 뉴 햄프셔 그리고 버몬트 6곳입니다.
다른 주에서도 동성애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달라는 요구가 거셉니다.
하지만, 뉴저지주에서는 최근 관련 법안이 부결되기도 했고 대부분이 동성애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인 상황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5to0@mk.co.kr>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