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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건강보험 개혁안을 통과시킨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민주당 의원에게 침 뱉고 욕하고, 그것도 모자라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언과 협박에 시달리는 민주당 의원은 10명이 넘습니다.
사무실 유리문이 파손되는 사건만 최소 3군데에서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루이스 슬로터 / 민주당 의원
- "한밤중에 제 사무실 유리문을 깨는 소리를 누군가 들었습니다."
버지니아주의 국회의원은 가족들이 사는 집의 가스배관이 잘리는 일을 당했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은 흑인의원들에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침도 뱉었습니다.
폭언과 테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법안 통과에 큰 공을 세운 바트 스투팩 의원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까지 살해 협박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협박범
- "저격수를 보내서 법안에 찬성한 의원의 자녀를 살해하겠다!"
흑인 의원인 클리번은 살해를 암시하는 그림을 팩스로 받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강경 보수주의자들이 도를 넘은 행동을 하고 있는데도 공화당이 침묵하는 건, 이를 용인하고 지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보수층의 과격한 행동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오히려 역풍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갈등과 폭력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의 정치도 그리 선진적이진 않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5to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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