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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 세계의 기독 교회가 종려 주일 시작으로 고난 주간을 맞았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겐 역대 최악의 고난 주간이 될 전망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에 입성한 날을 기념하는 종려 주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종려 주일을 맞아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진홍색과 황금색의 제의를 입고,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지만 표정은 밝지 못합니다.
최근 잇달아 터진 성직자 성추문으로 가톨릭 교회의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신도들은 교황청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조하네스 마케 / 가톨릭 신도
- "모든 문제를 공개해야 합니다. 모든 걸 밝혀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침묵을 지킨다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가톨릭 성직자들도 교황청의 적절하지 못한 대응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고위 성직자들이 긴급 주교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더 이상 교황청에 이 문제를 맡겨둘 수 없다는 겁니다.
여기에 각국의 성추행 피해자들은 가톨릭 교회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할 태세입니다.
이번 성추문이 가톨릭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내부 반발로까지 이어진 상황.
교황은 이번 주, 말 그대로 고난의 한 주를 보낼 듯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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