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의 반정부 시위대가 과도 정부의 출범을 선언하고 국정장악에 나섰습니다.
키르기스 남부로 피신한 쿠르만벡 바키예프 대통령은 사임은 없다며 맞섰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키르기스의 야당연합이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과도 정부를 수립했습니다.
야당연합은 전 외무부 장관인 로자 오툰바예바를 중심으로 임시내각을 꾸렸습니다.
또, 군대와 경찰은 물론 키르기스 7개 주 가운데 4개 주를 접수했습니다.
과도 정부는 6개월 안에 선거를 실시하겠다며 바키예프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습니다.
키르기스 남부로 몸을 피한 바키예프는 사임할 의사가 없다며 이를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과도 정부를 지지하고 나선 러시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야당 지도자들은 러시아의 눈엣가시인 키르기스 내의 미 공군 기지 폐쇄를 주장해 왔습니다.
이번 사태로 미국은 곤욕스런 입장입니다.
키르기스 내 공군 기지가 폐쇄될 경우, 대 아프간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바키예프가 권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본다는 논평 이후 발언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키르기스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또다시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총격이 왜 이뤄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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