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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반정부 시위로 도피 중인 쿠르만벡 바키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하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절대 사임은 없다며 버티던 바키예프 대통령이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바키예프는 하야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며 과도 정부와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 조건을 달았습니다.
▶ 인터뷰 : 쿠르만벡 바키예프 / 키르기스 대통령
-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측근들의 안전이 보장돼야 합니다."
이에 대해 과도 정부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할지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로자 오툰바예바 과도 정부 수반은 바키예프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로자 오툰바예바 / 과도 정부 수반
- "우리는 지난 7일부터 바키예프가 하야할 경우 헌법에 따라 그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바키예프가 하야 의사를 밝히면서 과도 정부의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과도 정부는 앞으로 6개월 동안 헌법을 개정하고, 대선 일정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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