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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에서는 요즘 시민들의 자발적인 정치참여가 늘고 있습니다.
보수 성향의 '티파티'와 진보진영의 모임인 '커피파티'가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티파티'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보수주의자들이 만든 정치 참여 단체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책, 특히 건강보험 개혁안과 증세에 반대를 외칩니다.
미국 전역에 11만 명의 시민 회원을 보유한 티파티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의 탄생과 시작을 함께했습니다.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기도 했습니다.
우리 말로 번역하면 '차 마시는 모임'인데, 낭만적인 이름과 달리 과격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건보 개혁에 앞장선 민주당 의원에게 살해 협박을 하는가 하면, 공공시설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이런 티파티의 반대편엔 '커피파티'가 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애너벨 박이 주도해 올해 1월 결성한 커피파티는, 오바마의 정책에 협력하고 민주화 가치를 전파하는 자발적인 시민 모임입니다.
커피파티는 설립한 지 한 달 만에 12만 명의 회원이 생겼고, 주로 커피숍에 모여 정책 토론을 합니다.
티파티가 주도하는 보수 운동과 달리 차분히 의견을 나누는 모임으로 미국의 풀뿌리 운동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정치는 정치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 언제든 차 한잔 마시며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인들이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5to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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