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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 뉴욕증시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국가신용등급 하향이 시장을 강타하면서, 다우지수 1만 1천 선이 붕괴됐습니다.
유럽증시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제 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의 말을 빌자면, 한마디로 월스트리트에 유혈이 낭자했던 하루였습니다.
유럽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 파장으로 다우지수 1만 1천 선을 내주며 오늘 뉴욕증시는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1.9% 하락한 10,990에, 나스닥 지수는 2.03% 내린 2,471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 역시 2.34% 내린 1,184로 떨어졌습니다.
증시는 시작부터 골드만삭스의 미 의회 청문회 참석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포드와 3M, 듀폰 등 미국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상승했고, 미국의 소비 심리가 2008년 9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지만 대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신용평가업체인 S&P는 그리스 국채를 '정크', 즉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강등하면서 본격적인 하향 장이 시작됐습니다.
한꺼번에 3등급을 강등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로, 향후 추가 하향도 가능하다는 해석까지 나돌아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S&P는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 역시 2단계 낮추고,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제시하면서 낙폭은 더욱 확대됐습니다.
유럽증시도 그리스와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영국이 2.6%, 독일이 2.7%, 프랑스가 3.8%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 역시 급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2.1% 내린 배럴당 82.4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금값은 1.4% 올라 온스당 1,17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곡물가는 옥수수가 1.6%, 대두가 1.5% 내렸고, 밀이 0.5% 올랐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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