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그리스의 국채를 불량채권으로 분류했습니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두 단계 낮춰, 유럽의 재정위기가 어디까지 번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B+로 3단계나 낮췄습니다.
투자부적격 등급인 정크본드, 즉 불량채권과 같은 수준입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두 단계나 강등했습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 등급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유럽 각국의 주가는 물론 미국 다우존스 지수도 급락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재정 위기가 유로화를 쓰는 유로존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입니다.
경제학 교과서에는 한 나라의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대신 수출 경쟁력이 향상돼 경제가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정리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로화를 쓰는 유로존에서는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경쟁력이 있는 독일에는 좋지만, 경쟁력이 약한 그리스에는 경상수지적자가 쌓이게 됩니다.
나라의 곳간이 비어도 통화정책은 유럽중앙은행의 권한이어서 각국이 독자적으로 사용할 방법은 제한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샘 스토발 /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 "(위기는) 지중해 일대 국가에 폭포수가 떨어지는 것처럼 전염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습니다."
유로존이 지난 99년 출범한 이후 가장 큰 시련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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