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럽 하늘길이 또 막혔습니다.
아이슬란드 화산재가 유럽 남부로 확산하면서 다시 항공 대란이 발생한 겁니다.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칸 영화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 오스트리아 등이 잇달아 하늘길을 폐쇄했습니다.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남부에서 중부로 이동하면서 프랑스와 포르투갈, 이탈리아는 물론 독일과 체코, 오스트리아까지 뒤덮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항공당국은 남부 뮌헨 일대의 영공을 폐쇄하고 뮌헨과 슈투트가르트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도 중단시켰습니다.
▶ 인터뷰 : 독일 여행객
- "목적지는 이집트였습니다. 몇 달간 휴가를 갖지 못했는데, 이제는 그곳으로 갈 수 있을지도 불확실합니다."
유럽 항공 관재청인 유로컨트롤은 화산재 구름이 남부 프랑스와 스위스, 북부 이탈리아 상공을 덮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상공의 항공기 운항 중단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을 포함해 북부지역 20여 개 공항을 폐쇄했다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화산재의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페인 여행객
- "공항에 도착해보니 모든 운항이 중단돼 있었습니다. 계획에 차질이 생겨 무척 기분이 상했지만, 어쩔 수 없죠."
한편, 화산재 때문에 오는 12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릴 제63회 칸영화제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파리와 리옹, 니스 공항에서 최소 100여 편의 항공기들이 화산재에 발이 묶였기 때문입니다.
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1일 리스본 공항에서 시작하는 나흘간의 성지순례 해외순방길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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