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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미군기지 이전에 실패한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불법자금 스캔들에 휘말린 민주당의 오자와 간사장도 동반 퇴진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가 결국 하토야마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최근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현 밖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뒤집었는데, 이 때문에 사민당이 연정에서 이탈하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하토야마는 지난 8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70%대의 경이적인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더블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도요타 사태를 비롯한 대미 외교에서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후텐마 기지를 옮긴다는 총선 공약을 철회한 최근의 지지율은 급기야 10%대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야당인 자민당은 총리에 대한 문책 결의안까지 제출하겠다며 사퇴를 압박해왔습니다.
하토야마와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의 실세 오자와 간사장도 동반 퇴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임 총리로는 칸 나오토 부총리 겸 재무상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최근 4년 사이에 아베, 후쿠다, 아소에 이어 하토야마까지 무려 4명의 총리가 단명했다는 오명을 남기게 됐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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