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간 나오토 신임 총리가 신임 내각과 민주당의 핵심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당권을 쥐고 있던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을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의도가 뚜렷이 드러났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간 나오토 신임 총리가 민주당의 최고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를 향해 다시 한번 칼을 빼들었습니다.
오자와 이치로에 맞서 함께 반란을 일으킨 이른바 '7인의 사무라이'를 주요 보직에 발탁했습니다.
'반 오자와 세력'의 선봉장이라는 에다오 유키오 행정쇄신상이 민주당 간사장에 올랐습니다.
내각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 오른 센고쿠 요시토 국가전략상, 신임 재무상인 된 노다 요시히코 재무성 부대신 모두 '7인의 사무라이'입니다.
외상과 방위상 등 11명의 각료는 유임됐습니다.
국정 혼란이 초래되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7월 선거보다 9월 당 대표 경선이 간 총리에게는 더 큰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총리 선출 과정에서 뒷방으로 밀려난 오자와는 "9월이 진짜 승부"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중의원 300여 명 가운데 '오자와 칠드런'으로 불리는 오자와 계파 의원은 100명에 이릅니다.
간 신임 총리를 밀어내기 위해 오자와 계파가 새 인물을 내세우거나, 오자와가 대표 경선에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7인의 사무라이'와 '오자와 칠드런'의 대결은 이제 시작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MBN 트위터 오픈! 한발 빠른 뉴스를 트위터에서 만나세요]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