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미쓰비시사가 일제 강점기에 강제 동원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 대한 보상 논의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미쓰비시 측은 대화 요청에 응하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평양 전쟁 때 강제로 동원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과 보상 논의를 하겠다."
일본 대기업이 강제노역의 보상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근로정신대는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미쓰비시 공장에서 월급을 받지 못하고 노동력을 착취당했습니다.
이에 대한 소송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결과는 기각, 또 기각뿐이었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와 기업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개인에게 보상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지난달 미쓰비시 주주 총회에서부터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야스다 상무는 "미쓰비시가 재판에서 이겼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고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센코쿠 요시토 관방장관도 강제징용자에 대한 보상이 불충분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쓰비시 중공업은 협상이 대화를 하자는 요청에 응하는 것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쓰비시 중공업 담당자는 또 대화 상대도 한국과 일본 양쪽 단체가 아니라, 일본 단체인 나고야 소송 지원회와 대화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