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 국무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천안함 국면의 출구전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의무를 수용한다면 북한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다음 주로 예정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아시아 방문 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캠벨 차관보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원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앞서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관련 의장성명 발표 이후 추가 대북 제재 카드를 당장 꺼내 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안보리 의장성명 이후 나온 연이은 미국의 태도 변화는 미국의 강경 기조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천안함 국면의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은 '출구전략'의 윤곽이 드러나는 자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 직후인 23일에는 베트남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도 대북 태도 변화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처음으로 6자회담 참가국이 함께 모이는 자리인 만큼 천안함 출구전략과 6자회담 재개를 놓고 참가국들 사이에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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