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한 카터 전 대통령이 억류됐던 곰즈씨와 함께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아이잘론 곰즈 씨와 함께 어제(27일) 오전 평양에서 출발해 우리 시각으로 오늘(28일) 새벽 미국 보스턴에 도착합니다.
카터 센터는 북한 당국이 카터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억류됐던 곰즈 씨를 사면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보도하며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김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불발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은 카터 전 대통령이 체류하고 있는데도 중국을 갑작스럽게 방문했고, 귀국 날까지도 평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러 카터 전 대통령을 외면한 행동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미국보다 중국에 우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면담 여부나 중국 방문과 관련해 그 어떤 언급도 피하고 있습니다.
카터의 방북으로 북미 관계에 물꼬가 뚫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컸지만, 이렇다 할 전환점이 없이 끝나면서 다시 제재와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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