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겨울이 제철인 딸기, 품질이 뛰어나 수출 효자 품목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쉽게 물러서 운송이 쉽지 않았는데, 2주 정도는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컨테이너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철을 맞은 딸기가 빨갛게 익어갑니다.
일본산보단 싸고 중국산보단 품질이 뛰어나 동남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지만, 수출에는 걸림돌이 하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화중 / 논산농협 센터장
- "딸기를 동남아까지 배로 운송하려고 하면 12일가량 걸리는데 그 안에 50% 이상 다 무르거든요."
품질을 위해선 울며 겨자먹기로 딸기를 비행기에 태워 보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곽지훈 / 딸기 수출농가
- "항공편으로 운송하다 보니까 운송 가격도 너무 비싸고 수출할 수 있는 양도 너무 적어서…."
해결사로 등장한 건 스마트 컨테이너입니다.
배에 싣는 일반 컨테이너와 겉모습은 똑같지만, 뒷면에 있는 대기질 조절 장비로 딸기를 2주 가량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동남아까지 딸기 1톤을 비행기로 옮기려면 200만 원 가량 들지만, CA 컨테이너를 이용해 배로 옮기면 40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 인터뷰 : 이지현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
- "WTO 협상에 따라서 내년부터 수출 물류비 지원이 중단되는데, CA 컨테이너로 수송한 딸기는 약 1% 미만의 부패율을 보였고…."
이 밖에 풀 베는 로봇이나 밭농사해주는 농기계 등 농업에 스며든 과학이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