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미국 쪽 분위기는 좀 달라 보입니다.
미 국무부 차관보는 "협상이 결코 안 끝났다"고 말했고 주한미군 사령관은 '김칫국 마시다'는 한국어를 인용했는데 오해라는 해명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클라크 쿠퍼 미 국무부 차관보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쿠퍼 차관보는 언론 브리핑에서 "협상은 계속되고 있고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동맹들이 더 기여할 수 있고 더 해야 한다는 기대를 분명히 밝혀왔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최근 한국 정부 안에서 '조만간 타결'이나 '잠정 타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정은보 /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3월 31일)
-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의 SNS가 논란을 키웠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김칫국 마시다'라는 글귀가 적힌 사진을 SNS에 올려 분담금 협상 체결을 낙관하는 한국 정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일으켰습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한국문화를 존중하는 순수한 의미라고 해명했지만, 분담금 협상 타결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