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지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조 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 지역에 폭설도 내리고 있어 앞으로 구조와 복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장 지진피해가 컸던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계속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엔 평지는 최고 25cm, 산지는 60cm까지 폭설 예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른바 구조 골든타임이 한참 지난 지진 현장에 날씨마저 외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 일본총리
- "피해 지역에 폭설이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설차도 투입하면서 고립지역을 포함해 피해자분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일주일 동안 정전과 단수를 겪고 있는 주민들과 도로가 무너져 고립된 2천여 명에게 보급품 전달이 더 힘들어질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마코토 이마오카 /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주민
- "무엇보다 물이네요, 상하수도 시설이 안되니, 화장실도 못 쓰고 당연히 목욕도 불가능해서 다들 힘들어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사망자 128명, 연락 두절은 19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기적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손을 잡아봐요, 놔봐요. 어머님, 힘내세요!"
무너진 주택 잔해 속에서 90대 여성이 124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다행히 호흡과 맥박도 정상이고 의사소통도 가능합니다.
일본 정부는 재해복구를 위해 특정비상재해 지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진 지역 시카 원자력발전소 인근 바다에 기름이 소량 유출됐는데, 다행히 방사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