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말인 오늘, 전태일 53주기를 맞아 서울 도심에선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습니다.
양대 노총은 지난 9일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의 즉각적인 공포와 시행을 촉구했는데요.
10만 명 이상이 모이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지도 했습니다.
박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피켓을 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통일로를 가득 채웠습니다.
전태일 열사 53주기를 맞아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현장입니다.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9일 국회 문턱을 통과한 이른바 '노란봉투법' 개정안을 즉각 공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우려한 겁니다.
서울 여의대로에 모인 한국노총 역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노동개혁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 "정부가 추진한 노동개혁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거짓 개혁에 맞서 저항하고 투쟁하는 건 우리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이번 노동자대회는 경찰이 지난 9월 불법 집회에 대한 강경 대응 방안을 발표한 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집회입니다.
서울 도심에선 대규모 집회에 따른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승호 / 서울 무악동
- "당황스럽죠. 집에 가야 하는 상황인데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지금 30분 정도 이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각종 돌발상황에 대비해 임시편성 부대를 포함한 160개 경찰부대 1만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김회종 기자·김현석기자·안지훈 기자·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송지수·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