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참 많죠.
하지만, 우리말이 어려워 아플 때 병원이나 약국에 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요.
인천시가 한 기업과 손잡고 이런 외국인을 위한 의료서비스 앱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들이 느끼는 큰 불편 중 하나는 의료입니다.
서툰 우리말 때문에 아픈 곳을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도미항 / 베트남 출신
- "내가 아픈 부위에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고 그게 무서워서 처음에 병원에 자주는 못 갔어요."
이런 외국인을 위해 인천시가 외국인 의료 지원 휴대전화 앱 운영사를 선정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외국인이 자국어로 아픈 곳과 상태를 휴대전화에 입력하면 의료진이 이를 보고 진단합니다.
의사가 앱을 직접 개발해 가장 적절한 의학용어로 번역되고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단순 통역기를 뛰어넘습니다.
▶ 인터뷰 : 김정봉 / 정형외과 의사
- "어플을 이용하면 외국인 환자가 본인의 모국어로 문진을 진행하고 의료진은 정리된 번역본으로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시작된 이 서비스는 우선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를 지원합니다.
보건복지부 병원 찾기 서비스에 등록된 병원은 이 앱으로 사실상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몸이 아프거나 불편했을 때 여기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만큼은 우선시돼야 한다. 적어도 최소한 의료문제와 관련해선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인천시와 앱 운영사는 점차 사용 언어와 참여 병원을 확대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