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행정 전산망 먹통 원인으로 '네트워크 장비 불량'을 지목했습니다.
외부 공격 징후는 없었고 다른 접속 장애와도 무관하다고 밝힌 정부는 국가전산망을 재난으로 명시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7일 행정 전산망이 일제히 멈추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행정 전산망이 사흘 만에 복구된 후에도 세 차례나 곳곳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행정 전산망 먹통의 원인으로 '네트워크 장비 불량'을 꼽았습니다.
용량이 큰 데이터가 유실된 사실을 확인한 당국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광주센터와 대전본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장비 '라우터'의 포트에서 이상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송상효 /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 공동팀장
- "통합검증서버는 라우터로부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패킷을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없게 됐고, 지연이 중첩돼 작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일주일이나 늦게 결론을 내놓은 데 대해선 "복잡한 시스템을 고려했을 때,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충분한 검증이 필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외부 공격 징후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발생한 접속 장애의 원인은 장비 불량하고 무관하다고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서보람 /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실장
- "라우터의 모듈이 다른 서비스의 장애에 영향을 미친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접속 장애마다 개별적인 다른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오래된 장비에 대한 전수 점검에 나선 정부는 국가전산망 마비를 재난으로 명시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속한 복구조치가 가능한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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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