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2022년 월드컵 유치가 좌절됐습니다.
카타르, 미국과 경쟁했지만 3차 투표에서 탈락하며 월드컵 단독개최의 꿈이 물거품 됐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택은 카타르였습니다.
축구 이상의 감동을 약속한 우리나라나 가장 많은 수익을 자신한 미국보다 모든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해 중동의 불볕더위를 극복하겠다고 장담한 카타르에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줬습니다.
2018년 개최지가 러시아로 결정되고 나서 시작된 2022년 투표는 1차 투표에서 최저표에 그친 호주가 가장 먼저 제외됐습니다.
2차에서 탈락한 국가는 일본.
우리나라는 3차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유럽 출신 집행위원들의 표가 카타르로 몰렸고 일본도 우리나라를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한승주 / 월드컵 유치위원장
-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게 나왔습니다.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집행위원으로 비밀투표에 참가했던 정몽준 FIFA 부회장은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건 국왕이 직접 움직인 덕분이라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FIFA 부회장
- "카타르는 국왕이 오셨는데, 그분이 이번만 오신 게 아니라 아주 적극적으로 본인이 유치위원장 못지않게 열심히 하셨거든요…"
집행위원들은 월드컵 개최로 '세계의 화약고'로 악명이 높은 중동에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카타르의 호소에도 마음이 흔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취리히)
- "치열했던 유치경쟁의 승자는 러시아와 카타르였습니다. FIFA는 명분과 '오일머니'를 앞세운 두 나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취리히에서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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