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에서는 상위권 팀들이 모두 혼쭐이 났습니다.
2위 전자랜드는 9위 인삼공사에 불과 3점 차 승리를 거뒀고, 삼성도 최하위 모비스를 2점 차로 간신히 눌렀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3쿼터까지만 해도 전자랜드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습니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부진을 딛고 59-47, 12점을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했지만 6개의 실수가 인삼공사의 반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인삼공사는 김성철과 이정현이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17점을 합작해 전자랜드를 바짝 뒤쫓았습니다.
다급해진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과 문태종이 선전을 펼쳤지만, 정작 두 선수는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잇달아 실패했습니다.
이 틈을 타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22초를 남겨두고 79-77, 2점 차까지 좁히며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5초를 남겨두고 던진 이정현의 슈팅이 림을 맞고 나온 데 이어 3점 차로 벌어지고 이정현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했습니다.
80대77, 전자랜드의 진땀승입니다.
▶ 인터뷰 : 유도훈 / 전자랜드 감독
- "(인삼공사의) 젊은 선수들이 마지막에 오늘 꼭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과 열정이 강해서 한 발 더 뛰는 수비에 저희가 막판에 조금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보완을 잘해야 할 거 같습니다. "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 "4연승을 달리며 2위 자리를 지킨 전자랜드는 선두 KT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습니다."
울산에선 삼성이 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7대65로 승리하고 KCC와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모비스는 1분 15초를 남기고 65-64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승준의 역전슛이 들어간 데 이어 마지막 자유투를 실패하며 승리를 놓쳤습니다.
창원에선 LG가 오리온스를 78-65로 누르고 4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