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을 나흘 앞두고 한 어촌 마을에서는 풍어제가 열렸습니다.
한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풍어제에 헬로티비뉴스 김한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풍어제가 열리는 부산 기장군 공수마을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마다 만선을 알리는
깃발이 펄럭입니다.
공터에 마련된 천막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안전을 기원하는 동해안 별신굿이 한창입니다.
거친 파도와 싸우며 살아온 어민들은 풍어제를 하나의 축제로 받아들이며 한데 어울려 즐깁니다.
하지만, 아무런 사고 없이 풍성하게 수확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절실합니다.
▶ 인터뷰 : 김덕선 / 공수마을 어민
- "미역, 다시마, 붕장어들이 많이 잡히길 빌고, 부지런히 벌어 자식 가족과 함께…."
▶ 인터뷰 : 정경순 / 공수마을 해녀
- "바다일 하니까 안전하고 집안 평안하기도 빌고, 해녀들에게 많이 잡혀서 가정이 부유했으면…. "
이 마을에서 풍어제가 열리기 시작한 것은 백여 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언제,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마을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10년 주기로 열리던 것이 올해부터는 6년에 한 번씩 열립니다.
옛 선조로부터 내려온 전통이 후손 대에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 인터뷰 : 김구선 / 공수마을 풍어제 추진위원장
- "옛 선조부터 내려오던 유래가 후손들이 이어받아 영원히 유지되기를 기대합니다."
전통을 이어가는 어민들의 바람처럼 저마다의 소원도 푸른 바닷물처럼 출렁입니다.
헬로TV뉴스 김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