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을 방문하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측에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메신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정부는 카터 전 대통령 측에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남북대화와 6자회담 전에 풀어야 할 문제를, 카터 전 대통령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우리 외교통상부의 당국자가 만난 적은 있습니다. 만나서 현재 상황, 이곳의 정세 등에 대해서 우리가 설명을 한 적은 있습니다."
특히 카터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직후 중국을 거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곧장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을 염두에 둔 일정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정부는 "북한은 면담 성사 여부를 막판까지 알려주지 않는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사과'에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우리 측의 입장이 전달되더라도 북한은 기존의 태도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 면담이 이뤄지더라도 성과가 크지 않을 거란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thka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