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물가상승세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3%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이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4월 12일)
- "조심스럽게 올라가되 아주 의연하고 꾸준하게, 제가 흔히 쓰는 표현입니다만, 그렇게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하는 문제들을 야기해온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이후 1월과 3월, 격월로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왔습니다.
한 번 금리를 올리면 한 달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입니다.
지난 달에 쉬었으니 이달에는 인상할 차례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인상의 근거는 역시 물가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 이후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4%대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3±1%)의 상단을 벗어나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과 부동산시장 침체, 가계 이자부담 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소수의견에 그치고 있습니다.
기업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실제 지난 달 은행들의 기업대출은 9조 원이 늘어 2008년 7월(9.6조 원↑)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에 금리가 인상되면, 연말까지 몇차례나, 또 얼마나 금리가 더 오를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연말 기준금리 3.5%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3분기에 금리를 동결한 뒤 선진국들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는 4분기쯤 한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3.75%를 예상하는 사람들은 경기회복세를 고려해 3, 4분기에 한차례씩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