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심사위원 박진영은 지난 1일 SBS TV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K팝스타’ 5번째 생방송에서 이승훈의 무대를 보고 이렇게 평가하며 93점을 줬다. 잠재력이 있다는 말이다.
‘K팝스타’ 우승자를 즉시 데뷔시키고 아무리 세계적인 스타로 내세울 요량이라고는 하지만 분명 다른 참가자들 모두 좀 더 다듬어야 한다. 노래를 잘 한다고 칭찬받는 박지민도 그렇고, 장르에 상관없는 K팝스타가 혼자서도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백아연, 일반 가수들 보다 키샤 콜의 ‘러브(LOVE)’를 잘 불러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하이도 마찬가지다.
이승훈은 특히 연습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는 박진영의 말대로 노래 할 때 공기도 없고, 무대를 장악하는 능력의 기복이 크다. 하지만 이야기가 있고 아이디어도 많다.
이승훈은 지난 8일 6번째 생방송에서 싸이의 ‘챔피온’ 무대를 자신의 색깔로 선보였다. 폭발력과 함께 또 한 번 아이디어를 보여줬다. YG 소속가수들의 이름을 랩에 넣는 기발함도 가미했다. 난조를 보이긴 했지만 분명 이날 방송에서 싸이의 무대를 떠올리게 하지 않았다. 최고 퍼포먼스형 가수 가운데 한 명인 싸이의 ‘챔피언’과 그의 무대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는 없겠지만 ‘이런 괴물 같은 놈이 있나’라는 평가를 들어도 될 만한 무대였다.
이는 이승훈 편에 선 시청자들의 실시간 문자투표가 증명해준다. 시청자들의 선택이 다른 참가자들을 탈락시켰다는 건 이승훈을 비난할 게 아니다. 어차피 가수들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존재다. 보아나 양현석, 박진영을 좋아하는 팬들도 있지만 ‘안티’ 팬도 있다. 모든 이에게 사랑을 받을 수는 없다. 당연한 진리다.
박진영은 8일 방송에서 이승훈의 무대를 “자연스럽지 못하고 딱딱했다. 춤이나 랩이 반주보다 빠르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이승훈은 이제까지 무대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한 번도 JYP에서 트레이닝을 받아 보지 못한 이승훈에게 박진영이 한 번 도움을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승훈이 노래를 못한다고 했으니 노래 못한다는 인상을 지울 퍼포먼스형 참가자로 마지막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
이날 방송에서 이미쉘의 탈락을 안타까워하며 열변을 토한 박진영의 모습은 TV에 그대로 드러나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의 “얼굴이 일그러
한편 ‘K팝스타’는 생방송 6번째 무대에서 이미쉘이 탈락해 박지민과 백아연, 이하이, 이승훈이 15일 대결을 펼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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