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죠?
경인아라뱃길이 3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2주 뒤면 문을 엽니다.
고려시대부터 시작한 대역사가 800년 만에 완성됐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라뱃길 인천터미널입니다.
금방이라도 탁 트인 바다로 나가려는 배를 닮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백석교, 높이 솟은 4개의 기둥은 그 옛날 황포돛배에서 따왔습니다.
계양산 자락을 깎은 거대한 협곡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옅게 낀 안개와 함께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협곡을 따라 투명 전망대가 설치됐고,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폭포에선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한껏 멋을 낸 전통한옥과 손에 잡힐 듯 지나는 비행기의 모습에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합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아라뱃길 공사가 마침내 마무리됐습니다.
고려시대 조운항로로 만들려다 암반에 막혀 실패한 지 800년 만입니다.
아직 물동량은 많지 않지만,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연간 3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 6천 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논란은 있었지만, 잘 정비된 친수공간에 주민들은 만족합니다.
▶ 인터뷰 : 유병숙 / 인천시 가좌동
- "여기 이용하는 자전거 동회가 있는데 무척 좋아하고 행복해해요. 반대는 있었지만…."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국내 최초의 운하인 아라뱃길은 2주 뒤인 25일 정식 개장합니다. 800년 만의 꿈이 이뤄질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