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도 연우는 가방 속에서 ‘시사의 여왕’ 팀원들의 아침식사는 물론이고 필요한 갖가지 물건을 가방 속에서 꺼내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사람들이 그 가방에 무엇이 들어있냐며 신기해하자 연우는 “이 가방은 내 분신이자 목숨과도 같은 것”이라며 가방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다. 그러던 연우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애지중지하던 가방을 분실한 것.
첫 시작은 기우(이기우 분)였다. 화장실에서 우연히 연우의 가방을 발견한 기우는 장난기가 발동해 이를 ‘시사의 여왕’ 회의실 장식장에 잠시 숨겨놓는다.
이후 가방을 잃어버린 연우가 슬퍼하자 기우는 “실은 그 가방 내가 갖고 있다. 앞으로 잘 챙기라는 의미에서 장난 친 거니까 이해하라”며 그의 가방을 돌려주고자 한다. 하지만 기우가 숨겨놓은 곳에는 연우의 가방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가방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연우는 “나는 도움도 못되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며 깊이 절망한다. 기우는 미안한 마음에 쩔쩔 맸지만 이를 본 석진(하석진 분)의 입꼬리는 살며시 올라간다. 눈엣가시 기우의 장난을 목격한 석진이 “장난으로 흥한자 장난으로 망한다는 것을 알려주겠다”며 그 가방을 또 다시 숨겼던 것.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연우는 “가방이 잠시 내 곁에 살았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나. 그가 여전히 아름다운지 궁금하다”라고 한탄하며 시름시름 앓는다.
기우보다 연우가 더 힘들어하자 미안해진 석진은 가방을 돌려
우여곡절 끝에 다시 가방을 찾은 연우는 감격하며 함박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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