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도부가 교체될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최일이 오는 11월 8일로 결정되면서 권력 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는 공직과 당적을 박탈당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판 대선'인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오는 11월 8일에 개최됩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어제(28일) 회의에서 당대회 일정을 확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당대회를 통해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끄는 현 지도부는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차기 지도부에 권력을 넘겨주게 됩니다.
시 부주석은 당 대회 폐막 직후 열리는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공산당 총서기직을 맡고 내년 3월쯤 국가주석에 오를 예정입니다.
차기 지도부는 개혁개방에 보다 속도를 내고,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 개편과 경제 발전 등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한편, 중앙정치국은 최대 현안인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공직과 당적을 동시에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보시라이가 부인 구카이라이의 살인 행각을 은폐하고, 뇌물을 받는 등 당규 위반을 넘어 범죄를 저질러 사법기관에 넘긴다는 결론입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보시라이의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고, 그를 사법기관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시라이는 조만간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자격도 빼앗길 것으로 보이며 중형을 받게 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보시라이의 처분에 대해 한 홍콩 언론은 중국 지도부가 격렬한 파벌 다툼을 벌였다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지도부의 무능과 갈등이 노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