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과 네오디뮴 같은 중금속이 중국과 같이 소량 검출되긴 했지만 인체에는 위험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에서 불거져 우리나라까지 화장품 업계를 중금속 파문으로 몰아넣었던 SK-Ⅱ화장품에 대한 국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이 국내 유통중인 SK-Ⅱ 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7개에서 크롬과 네오디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검출량이 극히 적어 인체에 해를 줄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문병우 / 식약청 의약품본부장
-"국내 유통중인 SK-II 화장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해당성분이 검출되었지만 국민 보건상의 위해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크롬의 경우 7개 품목에서 최고 3.2ppm이 검출됐지만 하루 피부 허용량의 30% 수준에 불과했고, 네오디뮴도 허용량의 2%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공기나 물 처럼 자연 상태에 있는 수준 정도여서 문제가 없다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입니다.
주요 백화점에서 판매 금지 조치를 당했던 SK-II도 이번 조사 결과로 한 시름 놓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최병욱 / 한국 P&G 이사
-"이번 일로 인해 매출이나 소비자 신뢰 측면에서 어느 정도 타격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구요. 이번 식약청 발표로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쁩니다."
SK-Ⅱ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던 국내 주요 백화점들도 이번 식약청 발표를 계기로 다시 판매를 허용할 계획입니다.
김경기 / 기자
-"한편, 식약청은 이번 SK-II 화장품 조사 결과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다른 화장품들에 대한 추가 조사는 실시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중국에서 불어온 화장품 중금속 바람은 이것으로 일단락 됐지만, 화장품에 대한 중금속 기준 수립 등 소비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후속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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