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전성민 기자] 8연패의 긴 부진에서 벗어난 넥센 히어로즈가 그들다운 야구로 돌아왔다. 좋았던 때의 야구를 하기 시작했다.
넥센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5로 이겼다. 8연패 후 2연승을 달린 넥센은 34승1무24패로 2위를 지켜냈다.
넥센 히어로즈가 8연패에서 벗어나며 그들다운 야구로 돌아왔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6월8일부터 21일까지 8연패를 하는동안 홈런을 4개 밖에 치지 못했다. 경기당 득점은 3점에 그쳤다. 공격이 꽉 막혀있었다.
연승을 한 두 경기에서 넥센은 이전과는 다른 야구를 보였다. 무엇보다 중심 타선의 홈런포가 터진 것이 고무적이다.
4번 타자 박병호는 지난 22일 15일 만에 시즌 13호를 3번 타자 이택근은 23일 50일 만에 시즌 4호 홈런을 쳐냈다. 0-0일 때 나온 박병호의 홈런은 기선을 제압하는, 7-4 일 때 나온 이택근의 홈런은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역할을 해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오랜만에 중심타선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계속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선의 집중력도 되살아났다. 넥센은 23일 경기에서 1회 2점, 3회 5점을 집중시키며 경기 초반에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강정호는 1회 2사 1,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는 3회 1사 만루에서도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 상대 폭투와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로 3회에만 5점을 뽑았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몰아치는 넥센의 공격 야구를 오랫 만에 볼 수 있었다.
경기 후 강정호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따라갈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좋았을 때의 넥센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선수들이 연패를 끊어 부담을 떨쳐낸 것 같다”고 전했다.
팀 공격이 활발해진 데에는 변화도 한 몫을 했다. 지난 22일 1군에 올라온 문우람은 팀이 어려울 때 2번 타자로 나서 공격의 도화선 역할을 해
연패를 끊은 넥센은 점차 정상 궤도로 진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넥센은 8연패 후 2연승에서 희망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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