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직접 밝혔습니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일본 정부는 일본의 우경화를 비판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쿠웨이트를 방문 중인 아베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동행한 기자들에게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직접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일본은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건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는 우리 정부의 판단에 따라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반 총장은 "역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치인들의 깊은 성찰과 비전이 필요하다"며 일본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중립성을 지켜야 할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으로 적절한지 진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외교 진용을 통해 반 총장의 발언 경위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총리도 "역사 문제는 전문가의 토론에 맡긴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