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최근 5년 간 치른 포스트시즌에는 오직 5팀만이 올라갔다.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가 그 주인공들이다. 4강의 벽은 높아 보였다.
이 벽은 2013년 무너졌다. 11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하게 된 LG 트윈스와,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게 된 넥센 히어로즈는 정규리그를 2위와 3위로 마쳤다.
이들은 국내 프로야구 최초의 정규리그 3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운 삼성,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산과 함께 ‘가을의 전설’을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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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투타 모두 안정된 팀으로 거듭났다. 팀 평균자책점은 3.72로 9개 구단 중 1위, 팀 타율은 2할8푼2리로 전체 3위에 올랐다. 주장 이병규, 박용택, 정현욱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줬고 나머지 선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부임 첫 해에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병호, 강정호가 중심 타선에 버티고 있는 넥센은 125개의 홈런을 쳐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반면 4강에서 떨어진 팀들은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SK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시즌 전 있었던 주축 선수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SK는 마무리 투수 정우람과 이호준, 롯데는 김주찬, 홍성흔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 한 해 였다.
FA로 김주찬을 영입하며 야심차게 한 해를 시작한 KIA는 2012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며 8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4강 고착화가 깨진 가운데 2014 시즌에는 더욱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크호스는 NC 다이노스다. 신생팀으로 첫 해에 7위 승률 4할1푼9리를 기록한 NC는 2014년 가장 순위를 예측하기 힘든 팀이 됐다.
오프 시즌동안 타자들을 좀 더 보강하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 성공한다면 2013 시즌처럼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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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깨지지 않을 것 같던 4강 순위 고착화가 2013 시즌 마침내 깨졌다. 2014 시즌에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치열한 4강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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