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달리면 달릴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공공성 때문에 운임을 낮게 책정한 게 가장 큰 이유지만, 다른 원인도 있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사당역 안에 마련된 쇼핑상가입니다.
유명 브랜드 매장도 입점해 있지만, 언뜻 보기에도 일반 상점이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손님은 일반 상점보다 유명 브랜드 매장에 더 몰리는 게 확인됩니다.
▶ 인터뷰 : 일반 상점 사장
- "임대료 밀려보긴 처음이야. 다 안된다고 그러더라고. 사람이 많은데도 들어오질 않잖아."
▶ 인터뷰 : 이혜림 / 서울 사당동
- "OO나 OOOO나 OOOOOOO 같은 화장품 주로 이용하고요. 다른 관심 없는 데는 이용 안 하고 있어요."
지하철 상가 내 브랜드 매장 입점률은 겨우 25% 수준.
대부분 브랜드 매장이 입점한 홍콩이나 일본이 큰 수익을 올리는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광고의 수익성이 낮은 것도 문제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광고는 학원이나 음식 등 중소업체 광고가 대부분입니다. 대기업 광고가 아니어서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 인근에 있는 건물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은 유명 백화점과 연결돼 있지만 처음 오는 사람이 역 이름만으로 이런 사실을 알긴 어렵습니다.
외국처럼 역 이름을 병기한다면 새로운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숨어 있는 수익원을 찾는다면 운임을 올리지 않고도 2020년까지 지하철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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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