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던 모자가 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모자는 월세도 제대로 내지 못할 만큼 형편이 어려웠고,사망한 지 한 달이나 지났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염시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산 중구의 한 주택가.
50대 어머니와 2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머니는 청각과 지체장애를 가진 장애우로 기초생활수급대상자였고, 아들은 직업이 없었습니다.
월세도 제대로 내지 못할 만큼 가정형편도 어려웠습니다.
▶ 스탠딩 : 염시명 / JCN 기자
- "당시 문은 이렇게 굳게 잠겨 있었던 상태였고, 모자는 이미 숨진 지 한 달이 넘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아들을 데리고 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어머니가 아들을 흉기로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들은 내가 데려간다. 이거(시신)는 동에서 치워 줄 거다. "
어머니는 평소 우울증을 겪고 있었고,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볼일을 보고 나갔다 들어오고 했기 때문에 주민들하고는 일절 대화가 없었습니다."
어머니 안 모 씨는 1년에 2회 이상 생활 실태 조사를 받는 대상자였지만, 담당구청은 한 달이 넘게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JCN뉴스 염시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