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김세영 기자] FC서울의 ‘래전드’ 아디(38) 코치를 위해 감동의 은퇴식이 열렸다. 경기 시작 전부터 상암월드컵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아디는 벅찬 소감과 함께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디의 은퇴식은 8일 오후 4시 펼쳐진 2014시즌 K리그 클래식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열렸다. 서울 팬들은 팀에서 8년간 묵묵히 활약하며 305경기를 소화한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아디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305명의 팬들은 줄지어 그라운드 한 가운데 등장했다. 아디가 FC서울에서 출장한 경기 수(K리그, ACL, FA컵)인 305경기를 기념해 팬들이 마련한 특별 이벤트였다.
↑ FC서울에서 8년간 활약했던 아디를 위해 팬들이 감동의 은퇴식을 마련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아디는 줄지어 선 홈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그라운드 한 가운데로 입장했다. 이어 그와 FC서울에서 인연을 맺었던 추억의 선수들과 감독들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됐다.
최용수 감독은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쉽지 않았던 (코치직)결정을 지지하고, 한국이 아닌 아시아 최고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 중국리그로 이적한 데얀과 전 FC서울 감독이었던 귀네슈의 인터뷰가 이어지자 팬들의 함성은 더욱 높아졌다. 또한 FC서울을 거친 축구 국가대표 이청용과 기성용 역시 그의 앞길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팬들은 그가 활약했던 8년간의 활약을 기리며, 숫자 ‘8’자 대형으로 섰다. 감사패와 기념 머플러를 전달받은 아디는 서투른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말을 전한 뒤 “그간 함께한 선수들과 사장님, 구단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비록 운동장을 떠나지만, 항상 팬들과 함께 할 수
마지막으로 상암 월드컵경기장 지붕에는 대형 사진과 함께 그의 풀네임(아딜손 도스 산토스)이 새겨진 대형 통천이 펼쳐졌다. 아디는 이날 선수 유니폼을 입고, 시축까지 완료했다. 공식적으로 선수생활을 마친 아디는 FC서울에서 코치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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