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31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2.3원(0.22%) 하락한 10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3원 떨어진 1066.0원에 개장했다.
미국 소비지출 호조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월말·분기말 네고물량(달러 매도)으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최근 보여진 1060~1080원대 레인지 하단 인식 속 1060원대 초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거래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여력 약화와 아시아 통화 강세 속 1060원대로 갭다운 출발한 뒤 저점 결제수요 유입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특별한 재료나 수급 요인이 없던 가운데 1060원대 후반에서 좁은 레인지를 형성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2원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 뉴욕 증시는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 호조와 중국의 부양 기대감을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8.83포인트(0.36%) 오른 1만6323.0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8.58포인트(0.46%) 상승한 1857.6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대비 4.53포인트(0.11%) 뛴 4155.76에 장을 마감했다. 전 지수가 상승했지만 개장 초 상승폭은 축소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지난달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3% 증가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월의 0.2% 증가보다 높은 수치다. 시장은 0.3% 증가를 예상해왔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지난 26일 중국 북동부 요녕성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의 경제 부양의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리 총리가 양적완화 정책 시행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경제 성장에 나설 것을 밝혔
리 총리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률을 합당한 범위 내로 유지할 자신이 있으며 통화정책을 통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향후 경제 부양을 위해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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